오늘 오후 4시, 우리 학교에서 정재승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글쓰기'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그리고 신간 '크로스'를 읽고 있던 차에, 망설임 없이 공강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러 학교엘 갔습니다.
MIT, 하버드, 스탠포드 등 미국 명문대학의 교내서점 판매 1위는 바로 글쓰기 교재라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글쓰기'의 중요성이 몸소 느껴지죠? 그치만 제 전공이 이공계라 그런지- 글쓰기에 관련된 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어서 많이 아쉬울 뿐입니다그려.....
1. 여행
2. 독서
대학생때 이 2가지에 온전히 내 시간을 바치리라.
정재승 교수님은 우리 학생들에게, 이 두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으로, 그만큼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줄 것이라 하셨습니다.
-책 한권을 사는 것은 안경 하나를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책을 읽는데 2가지 태도가 있다. Reader와 User.
Reader는 즐겁게 읽는 태도이고, User는 skimming하면서 쏙쏙 골라 읽는 것이다.
-독서를 하면 5%만의 내용이 1년을 간다.
-자기 글을 20번 읽지 못하는 글은, 남들도 못 읽는다.
그리고 강연보다, 강연이 끝난 후 질문에 관한 대답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어과 3학년 학생의 질문.
Q. 교수님이 여지껏 책이나 유명인들을 만나면서 뇌를 스치는 깨달음은 무엇이었습니까?
A. 깨달음까지는 아니고, <TV책을 말하다>를 할때 파울로 코엘료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동안의 파울로 코엘료 책이나 인터뷰를 보면 상당히 검소한 사람이었을거 같은데, 그 시골마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좋~~은 건물에 살고 있더라구요. 취미는 궁도여서 저에게 활쏘기도 가르쳐주기도 하고, 집 안에는 샤갈 등 유명 화가의 진품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데, 사람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신은 세속적인 삶을 버렸다...... 이렇게 대답을 해서 아, 이사람은 사기꾼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인터뷰를 마치고 못다읽은 11분을 마저 다 읽었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파울로 코엘료를 만났는데. 이때 깨달은게 있어요. '명불허전'이란 말이 있죠? 헛되이 이름을 날리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코엘료가 매일 같이 산책하는 길을 따라가는데, 풀, 바위, 꽃, 나무 등 정말 하나하나 전부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어땠고 어떻게 변했으며 하나하나 다 기억해서 이야길 해주는데, 정말 책은 정직하구나. 책 한권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투영하는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 책한권 읽고 아 그거 허접해. 그거 돈주고 살건 안돼 라는 이야기 많이 하시죠? 이렇게 평가하는건 쉬운데, 그 사람이 이룬 성취를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인상깊이 듣고 순전히 제 머리속을 거쳐 나온 것이기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책 앞부분에 이렇게 싸인도 받았습니다. 음~~ 정재승 교수님 좋은 향수 쓰시던거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일에도 정재승 교수님 강연을 들었었는데, 오늘 또 들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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